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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만큼이나 좋은곳 ✨ 청리움 어때요?🚶🌿 (무료예약, 볼거리, 맨발걷기)

ridqntjdals33 2026. 7. 4. 20:08

목차


    기업 연수원이 무료 개방된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가평 설악면 보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청리움은 한컴그룹이 운영하는 연수원으로, 2024년부터 일반인 무료 예약 방문이 가능해졌습니다. 복잡한 관광지에 지쳐 있던 저에게는 솔직히 예상 밖의 발견이었습니다.



    기업 연수원이 공원보다 좋은 이유

    휴일에 유명 자연 공원을 찾았다가 주차 전쟁에 지쳐 차에서 한 시간을 허비해 본 적 있으신가요? 청리움은 그 반대입니다. 무료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간대별 입장 인원 제한 시스템 덕분에, 제가 방문했을 때 산책로 전체에서 마주친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시간대별 입장 인원 제한이란, 특정 타임당 방문 가능한 인원수를 사전에 정해두고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덕분에 인기 명소임에도 마치 전세 낸 숲 같은 기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예약은 네이버에서 '청리움'을 검색하면 바로 예약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개인 무료 방문 예약을 선택하면 되는데, 매월 3주차 월요일 오전 10시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립니다. 인기가 높아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니 달력에 미리 표시해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이고, 입구에서 내부 관리동까지 꽤 깊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자가 차량으로 오시는 걸 강력히 권합니다. 걸어서 이동할 경우 경사길을 약 50분 이상 올라야 합니다.

    관리동 1층에 위치한 직영 카페 '마루 534'에서 예약 확인과 동의서 작성을 먼저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청리움에서 직접 빚은 막걸리를 선물로 받았는데, 무료 입장에 선물까지라니 조금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차량으로 10분을 더 올라가면 본격적인 청리움 구역이 시작됩니다.

    • 예약: 네이버 '청리움' 검색 → 개인 무료 방문 예약 선택
    • 예약 오픈: 매월 3주차 월요일 오전 10시 (다음 달 분)
    • 접근: 자가 차량 필수 / 서울에서 약 1시간 소요
    • 입장 확인: 관리동 1층 카페 '마루 534'에서 예약 확인 후 입장
    • 한 타임 이용 시간: 2시간
    요약: 청리움은 무료 예약제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기 때문에, 붐비지 않고 조용히 숲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걷는 것만으로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곳

    청리움 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산책로의 상태였습니다. 야자 매트와 데크길로 정비된 동선이 구석구석 이어져 있고, 길 주변에 꽃과 식물이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 있어 걷는 내내 시선이 바빴습니다. 지도를 입구에서 꼭 챙기시길 권합니다. 저는 처음엔 대충 돌면 되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넓어서 지도 없이는 '이제마 약초원' 같은 구석진 곳을 놓치기 쉽습니다.

    볼거리 중에서도 '오하산방'은 단연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산임수(背山臨水), 즉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을 바라보는 전통 입지 원칙에 따라 자리 잡은 너와집 형태의 전통 문화 공간입니다. 지붕에는 '와송'이라는 약초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 와송은 300년 이상 된 기와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물의 역사를 가늠케 했습니다. 바로 옆 '금정당'에는 실제로 사용하는 금솥이 있고, 오래된 장독대가 줄지어 있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운당'은 연못 위에 떠 있는 듯 지어진 건물로, 내부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조용한 공간입니다. 포도밭인 '꽁띠 포도밭'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명품 와인 생산지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를 본떠 조성된 곳입니다. 로마네 꽁띠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와인 중 하나를 생산하는 부르고뉴의 포도원으로, 이 이름을 붙인 만큼 보리산의 일교차와 일조량이 고품질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포도나무 사이사이에 심어진 장미와 허브의 향이 섞이는 것도 꽤 좋았습니다.

    또 하나 빠뜨리면 안 되는 곳이 '대은당'입니다. 각종 약초와 한약재를 보관하는 공간인데, 문을 열자마자 묵직한 한약재 향이 밀려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약재들이 가득해 마치 누군가의 비밀 창고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10만 마리 중 한 마리가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백록(白鹿), 즉 흰색 꽃사슴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백록은 예로부터 신선이 타는 동물로 여겨졌고,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바로 이 동물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사이트에서도 백록 관련 전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약: 청리움은 전통 한옥, 약초원, 포도밭, 희귀 백록까지 구역마다 성격이 달라, 2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볼거리가 꽉 차 있습니다.

     

    맨발걷기로 제대로 힐링하려면 이 순서대로

    청리움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이제마 약초원'입니다. 이제마(李濟馬)는 조선 후기 의학자로, 사람의 체질을 태양·태음·소양·소음 네 가지로 분류하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창시한 인물입니다. 약초원은 이 사상체질 이론에 맞춰 음양오행의 약용적 특성에 따라 5개 구역으로 나뉘어 국내 자생 약초 150여 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음양오행이란 자연의 모든 현상을 음(陰)과 양(陽), 그리고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기운으로 설명하는 동양 철학 체계입니다.

    이 약초원의 바닥은 단단하게 다져진 황토길입니다. 맨발로 황토 위를 걷는 것을 어싱(Earthing)이라고 하는데, 어싱이란 맨발이 땅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지표면의 자유 전자를 체내로 흡수해 피로 회복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출처: PubMed Central - Journal of Environmental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어싱이 만성 통증 및 수면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제가 직접 걸어보니 한여름임에도 황토 특유의 시원한 기운이 발바닥으로 전해져 생각보다 훨씬 상쾌했습니다.

    황토길을 걷고 나면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 시설이 입구 쪽에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걱정 없이 맨발로 쭉 걸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약초원 주변으로는 피톤치드(Phytoncide)를 내뿜는 수목이 우거져 있는데, 피톤치드란 나무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천연 휘발성 물질로, 사람이 흡입했을 때 면역력 향상과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걸으면서 맡게 되는 향이 괜히 기분 좋았던 게 아니었습니다.

    약초원까지 둘러보고 시간이 남는다면 보리산 정상(해발 627m)으로 향하는 등산로도 권합니다. 왕복 약 40분 코스로 짧지만 후반부는 경사가 제법 급해 땀이 납니다. 정상에서는 설악산 줄기가 작게 펼쳐지는데, 전망이 탁 트인 편은 아니지만 올라왔다는 성취감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전체 코스와 등산까지 합쳐 2시간 타임을 딱 맞출 수 있었습니다.

    요약: 이제마 약초원의 황토 맨발길은 어싱 효과와 피톤치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청리움의 핵심 코스로, 시간이 허락하면 보리산 정상까지 이어가는 것이 가장 알찬 동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리움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A. 네이버에서 '청리움'을 검색하면 예약 페이지가 나옵니다. '개인 무료 방문 예약'을 선택하시면 되고, 매월 3주차 월요일 오전 10시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립니다. 인기가 높아 빠르게 마감되니 미리 날짜를 메모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Q.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나요?

    A. 현실적으로는 자가 차량을 강력히 권합니다. 입구에서 관리동까지도 거리가 있고, 관리동에서 본 구역까지 다시 차로 10분을 더 들어가야 합니다. 걸어서 이동하면 경사길을 약 50분 이상 올라야 해서 체력 소모가 상당합니다.

     

    Q. 맨발걷기 하려면 별도 준비물이 필요한가요?

    A. 별도 준비물은 크게 필요 없습니다. 이제마 약초원 입구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맨발로 황토길을 걷고 나서 바로 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벌 양말 정도는 챙기시면 더 편합니다.

     

    Q. 입장료나 추가 비용이 있나요?

    A. 청리움 자체 입장은 무료입니다. 관리동 1층 카페 '마루 534'에서 예약 확인을 하는 절차가 있지만, 음료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카페에서 이벤트로 청리움 자체 막걸리를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Q. 아이나 어르신과 함께 방문해도 괜찮을까요?

    A. 산책로 대부분이 야자 매트와 데크길로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다만 보리산 정상 등산 코스 후반부는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어르신이나 어린아이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약초원과 연못 주변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알찬 방문이 됩니다.

     

    결론

    청리움은 솔직히 '기업 연수원'이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치를 낮추고 갔습니다.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정도 규모와 수준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놀랍다는 것입니다. 잘 가꿔진 자연환경, 구역마다 다른 콘셉트, 인원 제한으로 보장되는 여유로움까지. 제 경험상 이런 조건을 동시에 갖춘 무료 명소는 흔하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한발 물러나 몸과 머리를 비우고 싶은 날, 청리움을 선택지에 넣어보시길 권합니다. 예약 오픈일인 매월 3주차 월요일 오전 10시를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 그게 방문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sxepa3VnAQ&t=54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