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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꼭 가봐야 하는 스노쿨링 장소 ! ✨🌊 🏖️영덕 바다 스노클링 (석동 방파제, 축산항, 수심 안내)
ridqntjdals33 2026. 7. 15. 17:20목차

솔직히 저는 영덕 바다가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해수욕장 피해서 조용한 데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두 곳인데, 들어가는 순간 "여기 진짜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석동 방파제는 산불 피해로 한동안 출입이 막혔다가 최근 재개방됐고, 축산항 인근 포인트는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날것의 장소입니다. 두 곳 모두 직접 입수해 봤고, 어디가 누구에게 맞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산불 이후 다시 열린 석동 방파제, 지금 상태는
제가 처음 석동 방파제를 알게 된 건 2년 전이었습니다. 가보려고 찾아봤더니 산불 피해로 낙석 위험이 있어 출입 통제 중이라는 안내만 나왔고, 그대로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다시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간 건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현재 차량은 여전히 진입이 제한됩니다. 낙석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 차량 통제는 유지 중이고, 방파제 위쪽 공터에 주차한 뒤 걸어서 내려가는 방식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걸어서 약 10분 거리인데, 내려가는 길이 제법 가파른 편이라 운동화나 샌들보다는 그립이 좋은 아쿠아슈즈를 미리 신고 출발하는 게 낫습니다.
내려가다 보면 중간에 신설 화장실이 생겼고, 그 아래쪽으로도 주차 공간이 일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평일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성수기 주말에는 이 공간도 금방 차기 때문에 오전 8시 이전 도착을 추천드립니다.
도착하는 순간 말이 안 나왔습니다. 수질 투명도라는 게 있는데, 수질 투명도란 물속을 얼마나 깊이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 봤는데 발밑 바닥이 선명하게 보이고, 작은 물고기들이 발 주변에서 노는 게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환경부가 고시하는 해수욕장 수질 기준(출처: 환경부)에서 1등급을 받은 해역에서나 볼 법한 투명도였습니다.
수심 구성이 이 장소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기서 수심이란 수면에서 바닥까지의 깊이를 말하는데, 석동 방파제는 입구 쪽 얕은 구간(허리 아래), 방파제 안쪽 중간 구간(가슴 높이), 방파제 바깥쪽 깊은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나뉩니다. 아이들은 안쪽 얕은 데서 놀고, 스노클링을 하고 싶은 어른은 조금 더 나가면 됩니다. 한 장소에서 초급·중급·고급이 다 해결된다는 게 이 곳의 핵심입니다.
- 차량 진입 불가, 도보 약 10분 / 아쿠아슈즈 필수
- 주차: 방파제 상단 공터 또는 중간 신설 구역 이용
- 수심 3단계 분리 — 가족 단위·스노클링 입문자 모두 적합
- 화장실 신설 완료, 성수기에는 오전 8시 이전 도착 권장
축산항 인근 포인트, 야생 바다가 따로 없습니다
석동 방파제가 잘 다듬어진 천연 수영장 같은 느낌이라면, 축산항 인근 포인트는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날것의 바다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차하고 내려가는 길도 좁고 울퉁불퉁해서 "여기가 맞나?" 하다가 내려가면 갑자기 탁 트인 바위 지형이 나옵니다.
주차는 축산항 방향에서 작은 내리막길로 진입하면 바다 바로 근처에 차 몇 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내려온 방향으로 차를 돌려서 세워야 나중에 올라갈 때 편하다는 것, 제가 첫 방문 때 그냥 들이박았다가 고생했던 부분이라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장소의 특징은 조간대 지형입니다. 조간대란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드러나고 잠기는 해안 구역을 말하는데, 이 구역에 가면 성게, 홍합, 뿔소라 같은 고착성 해양생물이 바위에 붙어 있는 걸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스노클링 장비가 없어도 그냥 물속에 얼굴만 넣어도 바닥이 보일 만큼 맑은 물이라, 물안경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바위 진입 구간이 많아서 맨발은 위험합니다. 아쿠아슈즈 없이 들어갔다가는 바위 모서리에 발이 쓸립니다. 또 파도의 영향을 석동 방파제보다 더 직접 받는 위치라, 너울이 있는 날에는 진입을 자제하는 것이 맞습니다. 해양수산부 실시간 기상 정보(출처: 국립해양조사원)에서 해당일 영덕 해역의 파고를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훨씬 안전합니다.
자연 바위가 만들어 낸 그늘 아래에서 쉬다가 들어가고 또 쉬다가 들어가는 그 흐름이, 솔직히 어느 리조트 수영장보다 나았습니다. 이 감각은 직접 가본 사람만 압니다.
두 곳을 골랐다면 이렇게 움직이세요
같은 영덕 바다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둘 다 하루에 소화하는 것도 가능한 거리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보니 석동 방파제를 오전에, 축산항 포인트를 오후에 잡는 순서가 효율적이었습니다.
오전에 석동 방파제에서 2~3시간 물놀이를 즐기고, 점심은 인근에서 물회로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물회란 날생선 또는 해산물을 채소와 함께 새콤한 양념에 섞어 즐기는 경북 동해안 전통 음식으로, 여름에 차갑게 먹으면 입맛을 돋워줍니다. 바다 보이는 자리에서 먹는 물회는 뭔가 다릅니다. 음식 자체의 맛을 장소가 한 단계 올려주는 느낌입니다.
오후에는 축산항 포인트로 이동해서 조간대 탐색과 스노클링을 즐기면 됩니다. 파도 상태에 따라 입수 여부를 그날 현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좋고, 컨디션이 좋으면 성게나 뿔소라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준비물은 단순합니다. 아쿠아슈즈는 두 곳 모두 필수이고, 스노클링 마스크(마스크 일체형 수경과 호흡 튜브로 구성된 장비)는 가져가면 훨씬 즐겁습니다. 래시가드는 암초 스침 방지와 자외선 차단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 줘서 챙겨가는 게 낫습니다. 낙석 위험 구간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하고, 물에서 나올 때 미끄러운 바위 구간을 조심해야 합니다.
- 오전: 석동 방파제 — 가족 물놀이·스노클링 입문자 추천
- 점심: 인근 식당에서 물회 또는 회
- 오후: 축산항 인근 포인트 — 스노클링 중급 이상·야생 바다 선호자 추천
- 필수 준비물: 아쿠아슈즈, 스노클링 마스크, 래시가드, 방수 가방
- 방문 전 파고 확인 필수 (국립해양조사원 기준 0.5m 초과 시 주의)
자주 묻는 질문
Q. 석동 방파제는 지금 완전히 개방된 건가요?
A. 도보 입장은 가능하지만 차량 진입은 아직 통제 중입니다. 산불 이후 낙석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차는 상단 공터나 중간 주차 구역에 세우고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는 길 자체는 정비가 된 편이라 튼튼한 신발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Q. 스노클링 장비 없이 가도 즐길 수 있나요?
A. 두 곳 모두 물이 워낙 맑아서 물안경만 있어도 바닥이 보입니다. 다만 스노클링 마스크가 있으면 훨씬 오래, 더 깊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축산항 포인트는 조간대 생물이 풍부해서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라 경험 차이가 꽤 납니다.
Q.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은 곳인가요?
A. 아이 동반이라면 석동 방파제를 추천드립니다. 방파제 안쪽 얕은 구간은 파도도 잔잔하고 수심도 낮아 물놀이하기 좋습니다. 축산항 포인트는 바위 지형이 많고 파도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파고가 낮은 날에도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합니다.
Q.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데 얼마나 일찍 가야 하나요?
A. 성수기 주말 기준으로 오전 8시 이전에는 도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석동 방파제는 상단 공터와 중간 구역 두 곳에 주차할 수 있지만 합산해도 많지 않고, 축산항 인근 포인트는 그보다 더 소규모입니다. 평일이라면 오전 10시 전후에 가도 여유 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Q. 근처에서 밥 먹을 만한 곳이 있나요?
A. 축산항 주변에 횟집과 물회 식당이 몇 곳 있습니다. 물량이 많지 않아 성수기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점심은 12시 이전에 움직이는 게 편합니다. 영덕 뿔소라는 시기에 따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현장에서 메뉴를 확인한 뒤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영덕 바다가 이렇게 맑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유명 해수욕장 대신 조금 덜 알려진 두 곳을 골랐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이번 여름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석동 방파제는 가족이 있다면, 축산항 포인트는 혼자 또는 친한 사람과 날것의 바다를 원한다면 맞는 곳입니다. 둘 다 물이 깨끗하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니, 일정이 된다면 하루에 둘 다 다녀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시 간다면 이번엔 아예 일찍 자리 잡고 성게라도 하나 건져 올려 라면에 얹어 먹어볼 생각입니다. 그 발상 자체가 웃기면서도 기가 막히게 맛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영덕 여름 여행, 생각보다 훨씬 깊은 곳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