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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1도 없는 9KM 🚶의암호 둘레길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닭갈비) 🤍 🩵

ridqntjdals33 2026. 7. 28. 17:44

목차


    춘천 하면 닭갈비만 생각하셨다면, 솔직히 저도 딱 그랬습니다. 그런데 의암호 둘레길을 한 번 걷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의암댐에서 출발해 춘천역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호수 둘레길인데, 스카이워크·케이블카·신상 다리까지 한 코스에 다 담겨 있어서 하루가 꽉 찼습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전철로 1시간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코스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의암호 스카이워크, 발아래 호수가 그냥 펼쳐졌습니다

    걷기 좋은 호수 둘레길은 전국에 꽤 많은데, 의암호 둘레길은 뭔가 좀 다를까요? 제가 직접 걸어봤는데, 다릅니다. 데크길(lake-side boardwalk)이라 부르는 나무 판재 산책로가 의암호를 따라 넓고 평탄하게 깔려 있어 오르막이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데크길이란 자연 지형 위에 목재나 합성 소재로 평탄하게 조성된 보행 전용 산책로를 말합니다. 계단 하나 없이 9km를 걸었다는 게 끝나고서야 실감됐습니다.

    강촌역에 내려 7번, 7-1번, 7-2번 버스 중 빨리 오는 것을 타면 의암댐 정류소까지 약 10분이면 도착합니다. 피암터널 쪽으로 건너갈 때 차가 터널 안쪽에서 오면 잘 안 보이니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각도에 따라 차량이 정말 보이지 않더라고요.

    둘레길에 진입하면 얼마 안 가 의암호 스카이워크(Skywalk)를 만나게 됩니다. 스카이워크란 호수나 절벽 위로 돌출된 투명 유리 바닥의 전망 데크 구조물을 뜻합니다. 전용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하는데, 발아래로 의암호가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병풍처럼 펼쳐진 삼악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 경우엔 흐린 날씨였음에도 그 시원한 전망 앞에서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절반도 전달되지 않는 풍경이었습니다.

    • 접근법: 강촌역 1번 출구 → 7·7-1·7-2번 버스 → 의암댐 정류소 하차 (약 10분)
    • 데크길 전 구간 평탄, 계단 없음 — 트레킹 초보자도 부담 없음
    • 의암호 스카이워크: 전용 슬리퍼 착용 필수, 입장 전 확인 권장
    • 길 곳곳에 화장실 비치 (킹카누 나루터 앞, 강원FC 스타디움 등)
    요약: 의암호 둘레길은 계단 없는 평탄한 데크길 9km로, 스카이워크에서 호수와 삼악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삼악산 케이블카, 구름이 걷히길 기다려서 탈 가치가 있었습니다

    비가 갑자기 굵어졌을 때 뛰어든 곳이 지난해 11월에 개점한 의암호 스타벅스였습니다. 1층부터 최상층까지 전 층이 호수 뷰인데, 넓은 통창으로 의암호와 삼악산 케이블카가 나란히 보이는 구도가 꽤 특별합니다. 제가 마신 커피가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진 건 아마 그 뷰 덕분이었을 겁니다. 장소가 음식 맛에 영향을 준다는 게 이런 말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몸을 녹이고 나서 바로 옆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Gondola)에 탑승했습니다. 케이블카와 곤돌라는 비슷해 보이지만, 삼악산 케이블카는 산 중턱이 아닌 호수 수면 위를 가로질러 정상부까지 오르는 방식이라 탑승 내내 의암호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편도 탑승 시간이 약 20분으로 넉넉한 편입니다. 온라인 사전 예매 시 할인 혜택이 있으니 현장 매표 전에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출처: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안개가 짙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거든요. 아쉬운 마음에 상부 승강장 카페에서 20분쯤 기다렸더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열렸습니다. 정상 스카이워크까지 올라 내려다본 의암호는 그야말로 감탄이 터지는 풍경이었고, 내려오는 길에 탄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발밑으로 호수와 산이 그대로 보이는 스릴이 있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강원도관광재단에 따르면 의암호 일대는 강원 방문의 해(2024~2025)를 맞아 주요 관광 거점으로 집중 정비되고 있으며, 케이블카와 둘레길 연계 코스가 대표 상품으로 육성되고 있습니다(출처: 강원도관광재단).

    요약: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날씨가 변덕스러운 날에도 정상에서 기다릴 가치가 있으며, 크리스탈 케이블카의 투명 바닥은 별도의 스릴 포인트입니다.

     

    춘천사이로248과 닭갈비, 이걸로 하루가 완성됐습니다

    케이블카를 내려와 다시 호수 둘레길로 접어들면 카누 체험장이 곳곳에 이어집니다. 킹카누 나루터에서는 국내 유일 12인승 캐나디언 카누(Canadian Canoe)를 체험할 수 있는데, 캐나디언 카누란 오픈 선체 구조의 대형 카누로 여러 명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용 카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춘천중도물레길은 2~3인용 카누를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곳입니다. 제 경험상 잔잔한 호수 위에서의 패들링은 산을 오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해방감을 줍니다. 다음에 맑은 날 다시 오면 꼭 카누를 타보려고 합니다.

    봉황대를 지나 춘천대교 가까이 오면 드디어 이번 코스의 신상 랜드마크, 춘천사이로248이 나타납니다. 춘천사이로248은 의암공원과 공지천 유원지를 연결하는 길이 248m의 보행 전용 현수교(suspension bridge)입니다. 현수교란 케이블로 상판을 매달아 지지하는 구조의 다리로, 걸을 때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올라서자마자 세찬 바람이 몸 전체를 때렸는데, 그 흔들림이 무섭다기보다 오히려 스릴 있어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의암호 조망은 둘레길 어느 지점과도 다른 각도를 제공합니다.

    하루 9km를 걸고 나서 공지천 유원지 근처 식당에서 춘천 닭갈비로 마무리했습니다.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볶이는 매콤한 닭갈비와 메밀전병, 마지막 볶음밥까지 해치우고 나니 온종일 쌓인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렇게 많이 걷고 나서 먹는 식사는 무엇이든 두 배는 맛있는데, 그날 닭갈비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 춘천사이로248: 의암공원↔공지천 유원지 연결, 길이 248m 보행 현수교
    • 킹카누 나루터: 국내 유일 12인승 캐나디언 카누, 휠체어 탑승 가능 카누 운영
    • 춘천중도물레길: 2~3인용 카누, 한국관광 100선 선정 코스
    • 공지천 유원지 일대 닭갈비 식당 밀집 — 볶음밥 추가 강력 추천
    요약: 춘천사이로248은 의암호를 새로운 각도로 조망할 수 있는 신상 현수교이며, 코스 마무리는 공지천 유원지 근처 닭갈비로 완성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의암호 둘레길은 초보자도 걸을 수 있나요?

    A. 제가 직접 걸어보니 전 구간에 계단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데크길이 넓고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서 운동을 많이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총 9km 정도이므로 넉넉하게 6시간은 잡고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삼악산 케이블카 예매는 어떻게 하나요?

    A. 현장 키오스크에서도 발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사전 예매 시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운행 시간과 가격이 달라지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오후가 되면 탑승 대기 인원이 늘어나니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Q. 의암호 스타벅스는 의암호 둘레길 코스 중간에 있나요?

    A. 네, 둘레길 중간 지점 인근에 위치해 있고 삼악산 케이블카 승강장과도 도보 1분 거리입니다. 비가 오거나 잠시 쉬어가야 할 때 들르기에 딱 좋은 위치인데, 1층 테라스석에서는 의암호 풍경이 거의 정면으로 보입니다.

     

    Q. 서울에서 의암호 둘레길까지 대중교통으로 얼마나 걸리나요?

    A.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강촌역까지 약 1시간 20분, 강촌역에서 버스로 의암댐 정류소까지 약 10분이 소요됩니다.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고, 돌아올 때는 춘천역에서 전철을 이용하면 됩니다.

     

    Q. 카누 체험은 예약 없이 당일에도 가능한가요?

    A. 킹카누 나루터와 춘천중도물레길 모두 사전 예약을 권장하며, 성수기나 날씨 좋은 주말에는 현장 당일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직접 타보지 못했는데, 다음 방문 때는 꼭 미리 예약하고 오려고 합니다.

     

    결론

    의암호 둘레길은 제가 지금까지 걸어본 호수 둘레길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곳이었습니다.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카누 체험장, 신상 현수교까지 한 코스 안에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가 촘촘하게 배치된 둘레길은 흔하지 않습니다. 한강 변을 걷는 것과는 결이 다른, 호수와 산이 만들어내는 풍광 속을 걷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맑은 날 다시 찾아 의암호의 푸른 수면과 춘천대교 야경까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도 나름의 운치가 있었지만, 케이블카 정상과 봉황대 전망대에서 만난 풍경이 더 선명하게 펼쳐질 맑은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춘천을 닭갈비만 먹으러 가는 곳으로만 알고 계셨다면, 한 번쯤 걸어볼 만한 이유가 충분한 곳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iFEpXyKTg8&list=LL&index=2&t=4s